돌 지나기 전에 텐트 하나는 마련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도 때론 자기만의 공간에서 놀고 싶어 한다는군요. 그런데 시중에 나온 텐트들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크기가 좀 작고, 튼튼하지 않게 보였어요. 텐트 안에서 까꿍놀이 등 활동적인 놀이를 한다고 하면 옆으로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었죠.
평소 골든베이비의 범퍼침대와 매트를 쓰고 있어서, 이번에 새로 나온 플레이하우스도 믿음이 갔어요. 무엇보다 XL사쥬라는
넉넉한 크기에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도 들어가서 놀 수 있을 것 같아 보였죠.
근데.....정말 어른이 들어가서 놉니다.
저희집 큰아들(남푠)이요.
플레이하우스 바로 앞에 스프링 매트를 깔아둬서 10개월 아기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했어요. 층간 소음도 문제 없고, 뒤로 넘어져도 안전해요.
골베 스프링매트 워낙 유명해서 다들 아시죠??
벽쪽에는 텐트를 놓고 그 앞에 매트를 깔아두니, 저희 딸 매트와 텐트에서만 활동하네요.
텐트는 한번 들어가면 나올 생각을 전혀 않구요.
장난감이랑 쿠션들을 다 집어넣기 전에 찍은 사진이지만, 내부 공간 상당히 넓어요.
키가 178인 저희 남편이 함께 들어가서 놀아줘도 널널할 정도로 큰 사이즈에요.
정말 XL사이즈가 맞는것 같았어요.
특히 창문이 양쪽으로 달려 있어서 까꿍 놀이도 할 수 있고, 낮잠을 재울 때에도 살짝 지켜볼 수 있어 좋아요.
호기심이 워낙 많은 아이라 저렇게 기댔을때 처음에 찢어질까봐 식겁했었는데, 아무 이상없네요.
폴대도 짱짱하고, 광목천도 두껍고 정말 자재부터 신경써서 만들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골든베이비 진짜 인정해요.
남편이 딸랑구에게 붙인 별명이 파괴지왕이에요.
다소 과격하게 노는 편이라 주변에서도 다들 인정하는데. 골든베이비 플레이하우스 안에서 놀게 한 뒤로
상당히 얌전해지기 시작했어요. 언빌리버블.
자기만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벌써부터 숙녀흉내내는 거 같아요.
남편이 안에서 같이 잔 후 소감 왈
창문이 있어 방풍이 안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했어요. 웃풍을 잘 못느끼겠다고 하네요.
얼마전 버려버린 난방텐트 썼을 때보다 답답함도 덜한 것 같다고 했어요.
결론은 실제로 거실에 설치해보니 그냥 놀이텐트가 아니더군요. 아이만의 작은 집 같았어요.
아이가 안전할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모양도 예뻐요.
정말 강추드려요. 골든베이비 팬이지만, 일단 사보시면 절대 후회안하실 거에요.